"어라? 앞바퀴가 없네"…인천서 대만 갈 동안 아무도 몰랐다

입력 2023-06-20 17:54   수정 2023-06-20 20:50


인천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기가 앞바퀴가 빠진 채 대만 공항에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따르면 스쿠트항공의 보잉787-9 드림라이너(TR897편) 여객기는 전날 오전 0시 2분께 중국 기착지인 대만 북부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한 뒤 앞바퀴 일부가 빠져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항공기의 전방 랜딩기어(착륙장치)에 있어야 할 좌측 타이어가 사라지고 우측 타이어만 남아 있었다.

이 여객기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9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했다. 바퀴 잔해물은 그 직후인 오후 11시 34분께 관제팀이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북쪽 제2 계류장에서 발견됐다. 관제팀은 이를 안전한 장소로 옮겼고, 전날 오전 0시 11분께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이 방해받지는 않았다.

인천공항공사는 타이어 잔해물 발견 사실을 대만 국가운수안전조사위원회(TTSB)에 통보하고, 타오위안 공항 측에도 전달해 해당 항공기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쿠트항공은 당초 전날 오전 1시 30분 예정된 싱가포르행 출발을 취소하고 19시간 이상 지난 오후 8시 45분에야 비로소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운항을 재개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총 361명의 승객은 이 사건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대만 거주 승객들은 귀가했으나 다른 승객들은 호텔 7곳으로 분산돼 대체 항공편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쿠트항공 측은 승객들에게 사과하면서 환불·보상 조치를 준비 중이고, 관련 부서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쿠트항공은 싱가포르 항공의 자회사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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